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전국에 물류센터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물류센터가 많아질수록 배송비는 내려가고 상품 가격도 싸질까요? 배송이 빨라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가격이 내려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물류센터가 늘어나는 현황과 비용 구조를 살펴보고, 가격이 내려가는 조건과 오히려 오를 수 있는 이유를 정리하겠습니다.1. 물류센터는 얼마나 늘었을까?국민일보는 2024년 11월 보도에서 국토교통부 기준 물류창고업 등록 물류센터가 671개로, 전년 601개보다 70개(11.6%)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2015년 167개에서 10여 년 만에 4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같은 기사에 소개된 시장 규모의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항목2017년2023년이커머스 시장 규모73조 원162조 원택배 물량2..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면 가격이 확 내려간다"는 말은 직거래 광고에서 자주 듣는 문구입니다. 직관적으로는 맞는 말 같지만, 실제로는 단계가 줄었는데도 가격이 기대만큼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유통 단계와 유통비용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단계를 줄여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수 있는 이유를 보도된 자료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단계 수와 유통비용은 다릅니다유통 단계는 상품이 소비자에게 오기까지 거치는 거래 주체의 수입니다. 하지만 각 단계가 하던 일(선별과 포장, 운송, 보관, 재고 위험 부담 등)은 단계가 사라져도 없어지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 갈 뿐입니다. 중간상이 하던 일을 생산자나 대형마트가 직접 하게 되면, 그 비용은 그쪽이 부담하게 됩니다. 아래는 이 원리를 설명하기 ..
"3개 묶음 특가", "세트로 사면 더 저렴"이라는 문구를 흔히 봅니다. 묶음 상품은 정말 소비자에게 이득일까요, 아니면 파는 쪽에 더 유리한 구조일까요? 이 글에서는 묶음판매의 경제학적 원리와 함께, 실제로 보도된 사례를 통해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점을 정리하겠습니다.1. 묶음판매에도 종류가 있습니다유형내용소비자 입장묶음 할인같은 상품이나 관련 상품을 묶어 낱개 합계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필요한 만큼 사면 이익이 될 수 있음묶음이 더 비싼 경우묶음의 개당 가격이 낱개보다 높음 (번들플레이션이라 불림)단위가격을 비교하지 않으면 손해끼워팔기인기 상품을 팔면서 다른 상품의 구매를 함께 요구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음 2. 판매자에게 묶음판매가 유리한 이유소비자마다 상품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합..
편의점 냉장고 앞에는 늘 1+1, 2+1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니 이득처럼 보이지만, 정말 그럴까요? 그리고 파는 쪽은 왜 이런 행사를 계속 반복할까요? 이 글에서는 1+1 행사를 판매자와 소비자 양쪽에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1. 1+1은 사실상 50% 할인입니다3,000원짜리 상품이 1+1 행사 중이라면 3,000원에 2개를 받으니 개당 가격은 1,500원입니다. 개당 기준으로는 50% 할인과 같은 구조입니다. 다만 정가 표시는 그대로 3,000원이고, 소비자는 "2개를 한꺼번에 사야 혜택을 받는다"는 조건에 묶입니다. 이 점이 단순한 가격 인하와 다릅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조사 방식을 소개한 머니투데이 2019년 10월 칼럼에 따르면, 조사 품목과 같은 종류를 덤으..
같은 브랜드의 같은 상품인데 서울 도심과 지방 소도시의 가격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정말 지역마다 가격이 다를까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가격 차이가 눈에 잘 보이는 휘발유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별 가격 차이가 생기는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1. 같은 휘발유인데 가격이 774원 차이 났던 사례문화일보는 2018년 8월 연합뉴스를 인용해 한국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보도를 실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보통휘발유 전국 평균은 리터당 1,619.4원이었고, 가장 비싼 곳과 가장 싼 곳의 차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구분위치보통휘발유 가격(리터당)가장 비쌌던 주유소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 SK에너지 주유소2,299원가장 쌌던 주유소경남 창원 진해구..
"농가에서 직접 사면 중간 마진이 없어서 더 싸다"는 말은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습니다. 직거래로 샀는데 마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경험을 한 분도 적지 않을 겁니다. 이 글에서는 직거래가 저렴해지는 조건과 그렇지 않을 수 있는 이유를 보도된 사례와 간단한 계산으로 정리하겠습니다. 1. 유통비용은 어디에서 생길까?시사IN은 2026년 1월 보도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2023년 조사를 인용해 농산물 전체 유통비용률이 49.2%이고, 사과는 52.3%라고 소개했습니다. 사과의 유통비용률을 기사가 소개한 대로 단계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단계사과 유통비용률출하 (농가에서 경매장까지)11.3%도매 (경매에서 중간상까지)26.7%소매14.3%합계52.3% 도매 단계가 가장 크다 보니, 이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