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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서 직접 사면 중간 마진이 없어서 더 싸다"는 말은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습니다. 직거래로 샀는데 마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경험을 한 분도 적지 않을 겁니다. 이 글에서는 직거래가 저렴해지는 조건과 그렇지 않을 수 있는 이유를 보도된 사례와 간단한 계산으로 정리하겠습니다.
1. 유통비용은 어디에서 생길까?
시사IN은 2026년 1월 보도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2023년 조사를 인용해 농산물 전체 유통비용률이 49.2%이고, 사과는 52.3%라고 소개했습니다. 사과의 유통비용률을 기사가 소개한 대로 단계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단계 | 사과 유통비용률 |
| 출하 (농가에서 경매장까지) | 11.3% |
| 도매 (경매에서 중간상까지) | 26.7% |
| 소매 | 14.3% |
| 합계 | 52.3% |
도매 단계가 가장 크다 보니, 이 단계를 건너뛰는 직거래는 가격을 낮출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비율은 직거래의 가격을 보여 주는 자료가 아닙니다. 기사에는 직거래 가격이나 마진 자료가 없습니다.
2. 직거래가 저렴해질 수 있는 경우
서울신문은 2013년 6월 기획 기사에서 기자가 5월 31일 경기 김포의 로컬푸드 공동판매장과 한 대형마트에서 같은 품목·중량으로 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실었습니다.
| 품목 (무농약) | 로컬푸드 매장 | 대형마트 | 차이 (직접 계산) |
| 시금치 200g | 1,300원 | 1,980원 | 약 34% 저렴 |
| 미나리 200g | 1,500원 | 3,450원 | 약 57% 저렴 |
| 열무 500g | 750원 | 2,680원 | 약 72% 저렴 |
이 사례에서는 직거래 매장이 훨씬 저렴했습니다. 다만 한 매장에서 하루 동안 세 품목만 비교한 것이어서 모든 직거래에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3. 직거래가 비싸질 수 있는 이유
시사IN 기사에는 농가가 수수료를 감수하면서도 경매를 계속 이용하는 이유로, 직거래를 하려면 포장과 배송에 드는 노동력이 필요한데 이를 갖추기 어렵다는 점이 나옵니다. 중간상이 하던 일이 농가나 소비자에게 옮겨 오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비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소량 포장과 택배 발송 비용: 대량 물류에 비해 단가가 높습니다.
- 판매 경로를 직접 관리하는 비용: 주문 응대, 반품, 홍보 등.
- 품질 편차: 선별과 규격화가 마트보다 덜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계산입니다. 사과 5kg을 직거래로 사면 30,000원에 택배비 4,000원이 붙고, 마트에서는 같은 규격이 33,000원이라고 가정합니다. 실제 가격이 아닙니다.
| 구분 | 직거래 | 마트 |
| 상품 가격 | 30,000원 | 33,000원 |
| 택배비 | 4,000원 | 0원 (직접 구매) |
| 총 결제금액 | 34,000원 | 33,000원 |
| 1kg당 가격 | 6,800원 | 6,600원 |
이 가상 예시에서는 상품 가격이 직거래가 더 낮은데도, 택배비를 포함하면 마트가 더 저렴해집니다. 다만 마트까지 가는 시간과 교통비는 계산에 넣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4. 직거래를 이용할 때 확인할 것
- 택배비를 포함한 총액과 1kg당 가격을 비교합니다.
- 같은 규격과 등급인지 확인합니다 (크기, 당도, 선별 여부).
- 한 번에 많이 사야 하는 경우 소비 가능한 양인지 생각합니다 (9편 참고).
- 반품·환불 기준을 미리 확인합니다.
이 글의 한계
3번 표의 사과 가격과 택배비는 설명을 위한 가상의 숫자입니다. aT의 유통비용률은 시사IN 기사를 통해 인용한 것으로 원자료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서울신문 사례는 2013년 한 매장의 하루 비교여서 지금의 가격과 다르고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직거래 농산물의 평균 가격이 마트보다 높다 낮다를 이 글에서 단정하지 않습니다.
참고자료
- 시사IN, 이오성 기자, 「도매시장에서 마트까지, '비싸진' 사과 유통 추적기」, 2026.01.16. (https://v.daum.net/v/20260116071059150)
- 서울신문, 김정은 기자,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소비자 직거래로 로컬푸드매장 채소값 대형마트보다 10~50% 저렴」, 2013.06.01. (https://m.seoul.co.kr/news/2013/06/01/2013060101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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