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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품인데 가격이 다른 이유를 경제학으로 풀어보기

편의점의 높은 가격에는 어떤 비용이 포함될까? 점주 비용 구조로 보는 가격의 비밀

퓨처테크 투자자 2026. 10. 22. 23:55

목차


    1편에서는 같은 생수가 편의점에서 더 비싼 이유를 다섯 가지 경제 개념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그중 가장 설명이 길어진 부분이 고정비였습니다. 그렇다면 편의점 가격 안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비용이 들어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편의점 한 곳이 돌아가는 데 드는 비용을 항목별로 나눠 보겠습니다.

     

    1. 소비자가 낸 돈은 어디로 갈까

    편의점에서 물건 하나를 팔면 소비자가 낸 돈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상품을 공급한 제조사와 본사에 나가는 상품 원가, 가맹본부에 내는 수수료, 그리고 점주가 가져가는 몫입니다. 점주의 몫에서는 다시 임대료, 인건비, 전기료, 폐기 비용이 빠집니다.

    비용 항목 누가 부담하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
    상품 원가 상품 매입대금으로 지급 제조사와 본사 공급가가 기본 가격을 결정합니다.
    가맹본부 수수료 점주가 본사에 지급 인테리어, 집기, 브랜드, 물류 등의 대가로 매출총이익의 일정 비율을 냅니다.
    인건비 점주 24시간 영업 때문에 다른 유통 채널보다 지출이 큽니다.
    임대료 일반 점포는 점주, 위탁 점포는 본사 목이 좋은 곳일수록 높습니다.
    전기료, 폐기 비용 점주 (일부 지원 제도 있음) 냉장·냉동 설비와 신선식품 폐기가 영향을 줍니다.

     

     

    2. 가맹본부 수수료는 얼마나 될까

    2018년 7월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점주 수익의 원천은 월 매출의 평균 약 30%인 상품 마진이고, 여기서 본사에 약 30% 수준의 수수료를 낸다고 합니다. 업계는 인테리어와 집기를 본사가 제공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이 기사가 든 계산 예시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월 매출 상품 마진 (30% 가정) 본사 수수료 (마진의 30%) 점주 몫 (임대료·인건비 빼기 전)
    1,000만 원 300만 원 90만 원 210만 원
    500만 원 150만 원 45만 원 105만 원

     

    이 숫자는 2018년 기사에 나온 가정이며 가맹본부와 계약 유형에 따라 수수료율은 달라집니다. 요점은 점주 몫이 매출 전체가 아니라 마진에서 본사 수수료를 뺀 금액이라는 점입니다. 같은 1,000만 원을 팔아도 점주 손에는 훨씬 적은 돈이 남습니다.

     

    3. 24시간 인건비는 얼마나 들까

    2018년 기사에서는 인건비가 점주 전체 비용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다른 유통 채널보다 지출이 많다고 했습니다. 2026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0,320원이고 209시간 기준 월 환산액이 2,156,880원(세전)입니다. 이를 이용해 24시간 영업 비용을 단순 계산해 보았습니다.

    가정 계산 결과
    24시간 상시 1명, 한 달 30일 24시간 × 30일 = 720시간 720시간
    최저임금 시급 적용 (주휴수당 등 제외) 720시간 × 10,320원 7,430,400원

     

    이 계산은 설명을 위한 단순화입니다. 실제로는 점주 본인이 일부 시간을 근무하고 시간대별로 인원을 달리 배치하며, 주휴수당 같은 비용도 추가됩니다. 이제 이 인건비를 앞의 수수료 구조에 대입해 보겠습니다. 2018년 아이뉴스24 보도에서 2016년 점포당 평균 매출은 연 약 6억 원이라고 했으니 월 약 5,000만 원입니다. 이 점포는 마진 30%를 가정하면 월 1,500만 원, 본사 수수료가 450만 원, 점주 몫이 1,050만 원입니다. 여기서 앞의 인건비 약 743만 원을 빼면 약 307만 원이 남고, 임대료와 전기료, 폐기 비용을 또 내야 합니다.

    월 평균 매출 약 5,000만 원 점포 (가정) 금액
    상품 마진 (30%) 1,500만 원
    본사 수수료 (마진의 30%) 450만 원
    점주 몫 1,050만 원
    24시간 상시 1명 인건비 (최저임금, 단순 계산) 약 743만 원
    임대료·전기·폐기 비용 빼기 전 남는 돈 약 307만 원

     

    마진이 이렇게 얇으니 점포는 더 많이 팔고, 상품 한 개당 마진도 일정 수준 확보하려 합니다. 이것이 편의점 가격에 운영 비용이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다만 이 표는 2018년 보도의 평균 매출과 마진 비율을 이용한 설명용 계산이고, 실제 점포의 수치는 이와 다릅니다.

     

    4. 점포마다 구조가 다릅니다

    같은 편의점이라도 점포 유형에 따라 비용을 누가 내는지 다릅니다. 2018년 기사에서는 위탁편의점(전체의 약 40~50%)은 보증금과 임대료를 본사가 부담한다고 했고, 일반 점포는 점주가 직접 임대료를 낸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기사에서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편의점 가격이 높은 것을 한 곳의 이익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5. 가격이 비싼 이유를 정리하면

    요인 가격에 반영되는 방식
    24시간 영업 상시 인력의 인건비가 고정비로 발생합니다.
    가맹 구조 마진의 일정 부분이 본사 수수료로 나갑니다.
    좁은 매장과 낮은 판매량 상품 한 개가 부담하는 비용이 커집니다.
    폐기·전기 비용 팔리지 않은 신선식품과 냉장 설비 비용이 가격에 반영됩니다.

     

    편의점 가격에는 상품 값과 함께 편리함을 유지하는 데 드는 운영 비용이 들어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순간에만 이 비용을 내고, 계획해서 사는 상품은 다른 채널을 고르는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반대편에 있는 대형마트가 어떻게 상품을 저렴하게 팔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의 한계: 수수료율과 인건비 비중, 평균 매출은 2018년 보도 기준이어서 현재 계약 조건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 최신 자료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참고자료
    데일리안, 편의점업계 로열티 인하? 인건비가 제일 부담 (2018.07.20): https://www.dailian.co.kr/news/view/727021/
    아이뉴스24, 편의점 점포당 매출 등 (2018.09.18): https://www.inews24.com/view/1126869
    2026년 최저시급 10,320원, 월 환산 2,156,880원(209시간): https://thecheck.co.kr/2026년-최저시급-10320원-확정-내-월급과-주급은-얼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