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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은 왜 차이가 날까? 유통비용률 49.2%로 보는 농산물 가격의 구조
퓨처테크 투자자 2026. 10. 23. 01:32목차
뉴스에서 배추 도매가격이 내렸다는 소식이 나오는데 막상 마트에서 사려고 보면 가격이 그대로인 것 같다고 느끼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농가가 파는 값,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값, 우리가 마트에서 내는 값은 모두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이 왜 차이 나는지, 그 사이에 어떤 비용이 들어가는지 공식 통계로 살펴보겠습니다.
1.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이란
| 구분 | 누가 사고파나 | 가격의 성격 |
| 도매가격 | 산지 출하자나 도매시장에서 소매업체, 식당 등이 대량으로 사는 가격 | 많은 양을 한 번에 거래하는 가격 |
| 소매가격 | 마트, 편의점, 온라인몰이 소비자에게 파는 가격 | 소량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진열해 파는 가격 |
도매가격에서 소매가격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포장, 보관, 운송, 소분, 진열, 인건비, 매장 임대료 같은 비용이 붙고, 판매자의 이익도 더해집니다. 이 차이를 보통 유통 마진 또는 유통비용이라고 부릅니다.
2. 소비자 가격의 절반 가까이가 유통비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25년 9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농축산물의 유통비용률은 49.2%였습니다. 유통비용률은 소비자가 지불한 가격 중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보도는 쉬운 이해를 위해 배추 한 포기에 소비자가 1만 원을 내면 유통 과정에서 4,920원이 쓰이는 경우를 예로 들었습니다.
| 연도 | 농축산물 유통비용률 |
| 1999년 | 38.7% |
| 2013년 | 45.0% |
| 2023년 | 49.2% |
24년 사이에 약 10.5%포인트가 올랐습니다. 소비자가 낸 돈 중 유통 과정에 쓰이는 몫이 점점 커졌다는 뜻입니다.
| 보도의 예시 (유통비용률 49.2% 적용) | 금액 |
| 소비자가 내는 배추 한 포기 가격 | 10,000원 |
| 유통 과정에 쓰이는 비용 | 4,920원 |
| 나머지 (생산자 몫 등) | 5,080원 |
3. 품목마다 유통비용률이 다른 이유
| 품목 (2023년) | 유통비용률 |
| 월동무 | 78.1% (가장 높음) |
| 양파 | 72.4% |
| 고구마 | 70.4% |
| 과일, 과채류, 축산물 | 약 50% |
| 쌀 등 곡류 | 35.9% (가장 낮음) |
보도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저장 기간이 짧을수록 유통비용률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상하는 상품은 빠르게 옮기고 냉장·냉동 설비를 갖춰야 하며, 팔지 못하고 버려지는 양까지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쌀처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상품은 유통비용률이 낮습니다. 이 수치는 농축산물 기준이며 생수 같은 공산품에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4. 유통 단계별로 보면 소매 단계 비중이 가장 크다
2023년 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농축산물 유통비용 47.5%는 산지 출하 8.5%, 도매 10.8%, 소매 28.2%로 나뉩니다.
| 단계 | 소비자 가격 대비 비중 (2020년) | 10년 전과 비교 (보도 기준) |
| 산지 출하 (운송 등) | 8.5% | 비중이 줄었습니다. 지역 유통시설 확충과 농가 조직화 덕분입니다. |
| 도매 | 10.8% | 비중이 늘었습니다. |
| 소매 | 28.2% | 비중이 늘었습니다.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보도됐습니다. |
소비자가 내는 값의 상당 부분이 소매 단계, 즉 가게를 운영하고 소량으로 파는 데 드는 비용이라는 뜻입니다. 2편에서 확인한 편의점의 인건비와 임대료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5.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의 차이를 만드는 요인
| 요인 | 설명 |
| 운송과 포장 | 대량으로 옮긴 상품을 소분하고 포장하는 비용입니다. |
| 보관과 감모 | 냉장 보관 비용과 팔리지 않고 상하는 상품의 손실입니다. |
| 인건비와 임대료 | 매장 운영에 필요한 사람과 공간 비용입니다. |
| 도매시장 수수료 | 도매시장 거래 과정에서 붙는 수수료입니다. 정부는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위탁 수수료를 최대 7%에서 약 5%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
| 판매자의 이익 | 위험을 부담하고 장사를 이어가기 위한 몫입니다. |
6. 도매가격이 내려도 소매가격이 안 내리는 이유
도매가격 하락이 바로 소매가격에 반영되지 않는 것은 유통비용이 도매가격과 무관하게 고정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매가격이 내려도 인건비와 임대료는 그대로이므로 소매가격 인하 폭이 작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업체의 가격 정책이나 이미 확보한 재고 가격 등도 영향을 줍니다. 이 글에서는 이 부분을 수치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정리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의 차이는 포장, 운송, 보관, 소분, 진열, 인건비, 임대료 같은 서비스에 대한 값입니다. 단순히 중간 상인이 이익을 가져가는 것만은 아닙니다. 다만 유통비용률이 1999년 38.7%에서 2023년 49.2%로 높아진 만큼 유통 구조 개선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통 단계를 줄이면 소비자 가격이 정말 내려가는지는 17편에서 따로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세계일보, 유통비용률 2023년 기준 49.2% 달해 (2025.09.15): https://www.segye.com/newsView/20250914508348
뉴시스, 농식품부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 발표 (2023.01.10): 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230110_000215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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