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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품인데 가격이 다른 이유를 경제학으로 풀어보기

대형마트는 어떻게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할까? 대량 매입과 PB 상품의 경제학

퓨처테크 투자자 2026. 10. 23. 00:32

목차


    마트에 가면 편의점에서 보던 물건이 훨씬 싸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두부나 콩나물처럼 자주 사는 상품은 가격이 너무 낮아서 이 가격에 팔아서 남기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1편과 2편에서는 편의점 가격이 높은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반대편에서 대형마트가 어떻게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낮은 가격을 만드는 방법 한눈에 보기

    2026년 6월 비즈한국 보도를 바탕으로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쓰는 방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방법 내용 관련 경제 개념
    통합·대량 매입 이마트는 계열 채널(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SSG닷컴)을 통합 매입해 원가와 물류비를 낮춥니다. 롯데마트는 파트너사와 물량을 미리 협의해 대량 매입합니다. 규모의 경제, 구매 협상력
    직소싱 이마트는 생활용품 일부를 해외 전문 제조사에서 직접 찾아 고르는 방식을 씁니다. 유통 단계 축소
    PB 상품 상시 운영 이마트 5K 프라이스는 모두 5,000원 이하, 롯데마트 오늘좋은은 1,000원 이하 상품을 늘리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 브랜드 전략
    소용량 기획 1~2인 가구를 겨냥해 소용량 상품을 내놓아 낮은 가격에 필요한 만큼 살 수 있게 합니다. 가격 문턱 낮추기
    장바구니 전략 두부, 콩나물, 과자, 생활용품 같은 자주 사는 품목을 저가로 내세워 방문과 추가 구매를 유도합니다. 미끼상품, 교차 보조

     

     

     

    2. 대량으로 사면 왜 싸질까

    대량 매입은 두 가지 효과를 냅니다. 첫째, 제조사는 한 번에 큰 주문을 받으면 생산 계획을 세우기 쉽고 영업·배송 비용이 줄어 단가를 낮춰 줄 여지가 생깁니다. 둘째, 구매 규모가 큰 유통업체는 가격 협상에서 힘이 세집니다. 이를 구매 협상력이라고 합니다. 이마트가 여러 채널의 매입을 하나로 합치는 것도 협상력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물류비는 고정비를 나눠 부담하는 방식으로 줄어듭니다. 아래는 설명을 위한 가정입니다.

    가정 한 달 처리량 물류 고정비 상품 1개당 부담
    소규모 유통업체 10만 개 1억 원 1,000원
    대형 유통업체 100만 개 1억 원 100원

     

    이 숫자는 실제 물류비가 아니라 구조를 보여 주기 위한 가정입니다. 같은 고정비라도 처리량이 10배면 개당 부담이 10분의 1이 된다는 점이 규모의 경제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소비자에게 언제 유리한지는 12편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3. 싼 가격으로 마진은 남을까

    이 보도에서 마진율이나 이익 수치는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전문가인 이종우 남서울대 교수는 초저가 상품만으로는 높은 마진을 내기 어렵다고 보았고, 초저가 PB를 이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두 개 상품으로는 부족하고 시리즈로 묶어 브랜드화해야 반복 구매가 생긴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즉 모든 상품을 싸게 팔아서 이익을 낸다기보다, 낮은 가격으로 사람을 모은 뒤 장바구니 전체에서 매출을 늘리는 구조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롯데마트의 1,000원 이하 PB 상품 매출은 2026년 1월부터 6월 8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었고, 이마트 5K 프라이스는 2026년 3월 누적 약 2,000만 개가 팔렸다고 합니다. 같은 기사에서 2026년 5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식품은 2.1% 올랐다고 했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 상시 저가 상품군을 키우는 것은 소비자를 붙잡으려는 경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항상 마트가 이득일까

    고려할 점 설명
    이동 비용 마트까지 가는 시간과 교통비도 비용입니다.
    필요 이상 구매 대용량과 묶음 상품 때문에 쓰지 않을 양까지 사면 절약 효과가 줄어듭니다.
    모든 상품이 싼 것은 아님 저가 상품으로 방문을 늘리고 다른 상품에서 매출을 올리는 구조일 수 있습니다.
    PB 품질과 비교 같은 가격대 상품은 용량과 성분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마트가 싸다는 것은 평균적인 경향이지 모든 상품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가 해야 할 일은 자주 사는 상품의 단위가격을 기억해 두고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 글의 가격 수치는 보도를 인용한 것이므로 실제 구매 시 매장 가격표로 확인해 주세요.

    이 글의 한계: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매입 구조와 마진은 공개되지 않아 수치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나온 방법 설명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참고자료 (확인일: 2026-10-22)
    비즈한국, 대형마트 초저가 PB 경쟁 보도 (2026.06.16):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32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