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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없는 금융위기급 낙폭
7월 7일 기준 코스닥은 글로벌 주요 지수 중 32.2%가 빠졌다. 최근 두 달 반 동안의 낙폭만 놓고 보면 38.6%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개월간의 전체 하락폭을 두 달 반 만에 넘어선 수준이다. 나스닥도 코스피도 유럽도 별다른 하락이 없는데 코스닥만 유독 심하게 빠졌다. 위기라면 다 같이 빠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이건 국내 수급만의 문제로 봐야 한다.
5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한 날부터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밀리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1조7000억원, 기관은 1조원 가까이 코스닥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조5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신용융자 잔고도 8조원대까지 줄며 반대매매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됐고, 거래대금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PBR은 1.75배대까지, 소형주 PBR은 0.44배까지 내려앉았는데, 2024년 계엄 사태 당시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2차 전지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유상증자 급락도 니켈 제련소 지분 인수를 위한 전략적 승부수였다는 점에서 방향성은 명확하다. 눌린 종목이라고 무조건 겁먹고 던질 게 아니라 하락이 업황 훼손인지 일시적 수급 요인인지 구분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던지기보다는 냉정하게 원인을 구분해서 판단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코스닥 승강제와 국민성장펀드
6월 29일 정부가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코스피 시총 증가분의 80%를 이끌어온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5개 종목은 '돈 버는 기업'에서 '돈 쓰는 기업'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재정 지출의 수혜가 어느 업종으로 흘러갈지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하반기 집행 예정인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코스닥 승강제 도입도 예정돼 있다.
향후 분명히 정부는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이 본인들의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일이다. 왜 개인들을 투기판으로 몰아서 망상을 보고 투자하게 했는지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쏠림이 있는 종목들에 대해서 그것도 시총이 코스피의 50%를 넘는 종목들에 레버리지 2배짜리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했는지 묻고 싶다. 당연히 올라갈 종목이라고 확신하게 끔 뉴스든 뭐든, 세계최대실적이니 뭐니 해서 띄우면서 말하면 잘 알지 못하는 개인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당연히 그냥 올라타는 것이다. 문제는 외인들이나 기관들은 다른 장치가 많이 있다. 선물옵션과 돈이다. 막대한 물량으로 선물옵션을 가지고 장난칠 수 있다. 주식은 팔고 선물을 산다든지 해서 얼마든지 위험을 회피하고 고점에서 개인들에게 물량을 떠넘기고 주가를 하락시켜서 저점에서 또 개인들 물량을 털어가는 것이 너무 쉬운 것이다.
이제 정부가 책임지고 본인들이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코스닥 안정화와 기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방책을 말이다.
개인 VS 외국인
개인 투자자는 9년 연속 코스닥을 순매수해왔는데 올해 처음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대로 외국인은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도 9년 내내 매도하다가 올해 처음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들이 저가에서 팔아제끼는 데 얼마나 좋겠나? 절반가에 싸게 매수할 수 있는데 외국인들은 중장기 투자도 많이하기 때문에 1~2년은 기본이야 그렇다면 지금처럼 개인들이 물량을 싸게 넘겨줄 때 열심히 쓸어담아야지. 과거에 외국인들이 개인에게 패배한 적이 거의 없어. 단기적으로는 패배한 적이 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외국인들이 손절하고 패배한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투자는 외국인들과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단기투자자는 아닐지라도 중장기 투자자는 외국인들과 같은 방향으로 가면 이긴다.
개인을 따라가서 이길 수 없다. 개인이 많이 들고 있는 주식을 굳이 외국인이나 기관이 떠받쳐서 올려줄 이유는 없다. 지금처럼 개인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많이 들고 있었던 때가 있었을까? 당연히 흔들어버린다. 단기적으로야 외국인들도 많이 들고 있으니까 손실일 수 있지만 흔든 다음 저점에서 매수하고 나중에 끌어올리면 어차피 이익이니 말이다. 외국인들이 이기는 이유는 투자에 냉철한 판단과 긴 호흡을 가지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지는 이유느 그 반대이다. 이길 수 없는 상황에 들어가지 말고 이기는 싸움을 이길 수 있는 자리로 가자. 개인들의 욕망이 주식시장을 망치고 있다. 따라가지 말자. 이겨내 보자.
지금은 코스닥·중소형주의 급락은 실물 위기가 아니라 특정 ETF로의 자금 쏠림이 만든 수급 왜곡이다. 밸류에이션이 극단적으로 낮아졌고, 반대매매 물량이 소화됐으며, 정책 재료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종합하면 지금은 버텨야 할 구간에 가깝다. 버티는 자가 이기고, 끝까지 살아있는 자가 이기는 자이다.
⚠️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 글이 아니며, 위 내용은 방송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참고자료]
YouTube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qBJjdpyMZ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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