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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미래 테크

마이크론 실적과 한국 반도체, 3분기까지는 주도주

퓨처테크 투자자 2026. 6. 25. 08:19

목차


    HBM 반도체 구조도

    마이크론 실적과 한국 반도체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4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414억 5,600만 달러(약 64조원)로 직전 분기보다 74%, 전년 동기 대비로는 4.5배 가까이 급증하며 분기 매출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85%에 육박해 팹리스 대표주자 엔비디아의 마진율과 맞먹는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 가이던스도 500억 달러로 제시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용 D램입니다. 마이크론은 "중기적으로 고객 수요의 50~66%만 충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026년 HBM 물량이 이미 고정가격 계약으로 완판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실적은 7월 말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D램 특수 기대로 곧바로 이어집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최대 1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3분기까지는 반도체가 주도주

     

    1. 적어도 3분기까지는 반도체가 주도주로서 상승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실적의 상승이 계속 예상되는 만큼, 실적이 꺾이는 시점이 오기 전까지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 반도체 기업의 경우 지수 내 비중이 과도하게 쏠려 있어 리밸런싱 대상이 될 수 있고, 급격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24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12%대 급락하며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하다 보니, 이 두 종목의 흐름 하나로 지수 전체가 출렁이는 구조적 리스크가 그대로 드러난 셈입니다.

    2. 반도체처럼 사이클을 타는 산업은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장기 투자를 하더라도 큰 하락을 맞을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분기별 영업이익을 꼼꼼히 보지 않고, 성장률이 조금 둔화된 시점인데도 당시 영업이익 숫자만 보고 들어갔다가 30% 이상 손해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사이클 산업은 방향성이 생각보다 급하게 꺾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 번 좋은 실적을 봤다고 끝까지 안심하기보다는 계속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도 전문가들은 마이크론의 단기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메모리 산업의 거시적 사이클 방향을 읽는 참고서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달러 자산이라 환율 변동에 직접 노출되어 있고, 국내 기업과는 제품 포트폴리오나 고객사 구성도 다르기 때문에, 마이크론 주가 등락을 한국 반도체주에 기계적으로 대입해 추격 매매를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3. 정리하면, 적어도 3분기까지는 반도체가 주도주로서 상승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적의 상승이 예상되는 동안에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실적이 꺾이는 신호가 보이는 순간부터는 시각을 빠르게 바꿔야 합니다. 한국 반도체 기업은 글로벌 HBM 시장의 4분의 3을 장악하며 경쟁력 면에서는 분명한 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지수 내 비중이 커서 외국인·기관 수급에 따라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는 종목이라는 점은 항상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HBM 시장에서의 위치도 함께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60%, 삼성전자 25%, 마이크론 15% 수준으로 추정되며,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양산 출하한 지 130여 일 만에 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마이크론 역시 2026년 HBM4 양산을 공식 선언하고 2027년에는 7세대 HBM7까지 양산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놓으며 격차를 좁히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마이크론 실적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분명한 호재이지만, 동시에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함께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 이 글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과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참고용 정보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기사]
    마이크론 또 역대급 실적…삼성·SK하이닉스도 청신호 — 한국경제
    마이크론 실적 발표 임박… K-반도체 투자자들 "일희일비 금물" — 더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