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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미래 테크

코스피 급락(증권사 의견, 사이클산업, 시장의 편견)

퓨처테크 투자자 2026. 6. 27. 17:34

목차


     

    코스피 하락에 경악하는 투자자
    코스피 하락에 경악하는 투자자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81%(519.09포인트) 급락한 8411.2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도 4.10%(36.44포인트) 내린 851.37로 장을 마쳤습니다. 전일 장중 9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8400선까지 주저앉으며, 장중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될 정도로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조5429억원, 4조160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매물 폭탄을 쏟아냈고, 개인만 9조3402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이 물량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표 내용
    코스피 5.81%↓, 519.09포인트 하락, 8411.21 마감
    코스닥 4.10%↓, 36.44포인트 하락, 851.37 마감
    외국인 순매도 5조 5,429억원
    기관 순매도 4조 1,602억원
    개인 순매수 9조 3,402억원

    ■ 증권사 의견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을 펀더멘털 악화가 아니라 반기 말 리밸런싱과 투자심리 위축이 맞물린 일시적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T+2 결제 구조라 30일 결제 잔고에 반영하려면 26일이 사실상 마지막 매매일"이라며, 장전 동시호가부터 외국인 매도가 강했던 점을 바스켓성 리밸런싱 주문의 성격으로 해석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도 "한국 증시는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만큼 반기 말 리밸런싱과 레버리지 ETF를 비롯한 수급 영향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고,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상승이 IT 기업들의 마진을 압박해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오른 시장이 작은 재료에도 과잉 반응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번 조정을 추세적 하락의 시작으로 보지 않았고, 성급한 매도보다는 관망 후 변동성 확대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을 권했습니다.

    ■사이클 산업의 함정

    저도 예전에 반도체 관련주를 샀을 때 실적이 엄청 좋고 영업이익도 좋았는데, 고점을 찍고 하락하면서 30% 손절하고 나온 경험이 있습니다. 반도체 같은 사이클 산업은 큰 사이클, 작은 사이클이 여러 겹으로 겹쳐 있어서, 몇 년 더 실적이 좋을 거라 예상되더라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되면 고점을 찍고 몇 년씩 하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이클 산업 투자가 유난히 어렵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 나서, 저는 투자자로서 증권사 리포트를 절반만 믿습니다. 특히 증권사들의 분석은 일방향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의 매출이 좋아서 오를 것이라는 리포트는 자주 쓰지만, 빠질 거라는 리포트는 잘 쓰지 않습니다. 삼성전자가 5만원이었을 때 망할 것처럼 의견을 제시했던 전문가와 증권사가 많았습니다. 그게 고작 작년 봄쯤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삼성전자가 60만원을 간다고 이야기합니다. 영업이익만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PER 10배만 쳐도 영업이익이 350조라면 3500조 시총으로 현재보다 1.7배 이상 더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럴까요. 미래는 불확실의 영역이고, 주식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유들로 하락하기도 합니다.

    ■ 시장의 편견(2차전지와 로봇이 보여준 )

    예를 들면 아무런 실적도 없는 로봇 관련주가 지난 2년간 10배 상승할 동안, 캐즘이라는 이유로 매출이 계속 성장하고 있던 2차전지는 70~80% 하락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2차전지 산업의 성장은 멈춘 적이 없습니다. 이게 아이러니이고, 특히 한국 시장 메이저들의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나라 2차전지 산업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당장은 어려워도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끌어다 쓸 수 있도록 인정해줬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투자도 더 하고 성장도 더 했을 것입니다. 아쉬운 대목입니다. 선입견과 편견, 단견에 사로잡힌 증권사를 그대로 믿고 투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같은 급락도 마찬가지입니다. 증권가가 짚은 반기 말 리밸런싱, 레버리지 ETF 수급, 투심 위축이라는 설명들은 모두 합리적인 분석이지만, 그 분석이 "그래서 앞으로 다시 오를 것이다"는 결론으로까지 너무 쉽게 이어지는 건 아닌지 한 번쯈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진단도, 결국 지금 이 시점에서의 평가일 뿐입니다. 삼성전자 5만원 시절의 비관론도, 60만원을 이야기하는 지금의 낙관론도 결국 그 시점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어느 한쪽 전망에 과도하게 베팅하기보다는 스스로 펀더멘털과 사이클을 직접 점검하는 습관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 이 글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과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참고용 정보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기사]
    코스피 5% 급락, 왜?…증권가가 꼽은 진짜 원인은 —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