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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미래 테크

반도체 쏠림(메모리다이어트, 불나방매수 금지)

퓨처테크 투자자 2026. 6. 27. 20:16

목차


     

    삼전닉스와 다른 산업이 각각 오른쪽 왼쪽 저울에 올려져 있음

    ■ 메모리 다이어트

     

    빅테크 기업들이 비싼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메모리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현지시각) 메모리 부족 사태가 심화할수록 거대 기술기업들의 메모리 독립 시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급 절벽에 내몰린 고객사들이 거액의 보증금을 감수하며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도, 동시에 의존도를 낮추는 기술적 돌파구를 찾는 양면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이른바 '메모리 다이어트'는 AI 연산량은 유지하면서 메모리 사용량만 줄이는 구조를 뜻합니다. 모델 경량화, 연산 활성화(Activation) 데이터 압축, 키-값 캐시(KV Cache) 최적화 등을 통해 동일한 AI 연산에 필요한 메모리 요구량 자체를 물리적으로 깎아내는 방식입니다. 퀄컴은 HBM 의존도를 낮춘 고대역폭 컴퓨팅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고, AI 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도 HBM을 배제한 거대 칩 설계를 강점으로 제시했습니다. 시장 최대 큰손인 엔비디아마저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의 설계를 변경해 메모리 탑재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구글이 발표한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도 이런 흐름을 가속하는 요인입니다.

     

    마이크론은 현재 전체 매출의 약 40%를 5년 장기 공급 계약(LTA)에 묶어 실적 변동성을 타파하려 하고 있고, 이번 분기 총이익률 지침은 86%에 이릅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장기 계약의 가격 하한선이 과거 호황기 최대 분기 총이익률인 61%를 웃돌 것이라 자신했고, 팩트셋 조사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 42명 중 35명이 내년도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반론도 있습니다. 푸투룸의 롤프 불크 분석가는 공장 증설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리는 2027~2028년에 수급 균형이 깨지고, 빅테크의 메모리 다이어트 기술이 완성되면 장기 계약의 구속력 자체가 재협상 도마 위에 오를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주식투자를 하면서, 영업마진율이 80%를 넘는 제품이 중장기적으로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결국 너무 비싸면 수요가 무너지게 되고, 그것은 다시 공급과잉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또한 개인이 막무가내로 수백조씩 사고 외국인과 기관이 수백조씩 팔아나가는 주식이 계속 상승한 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적어도 개인들의 주식을 털어먹고 다시 올라가는 한이 있어도, 그대로 상승만 하지는 못합니다.

     

    이번 보도가 짚은 86% 마진율도 같은 시선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론이 LTA로 가격 하한선을 묶어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시도지만, 그 가격 하한선 자체가 너무 높게 설정돼 있다면 결국 고객사들의 기술적 우회를 자극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기사에서도 퀄컴, 세레브라스, 심지어 엔비디아까지 HBM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이 나옵니다. 가격이 비쌀수록 그 가격을 피해가려는 기술이 더 빠르게 발전하는 셈입니다.

    독식의 부작용 -불나방매수 금지

    한국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의 돈을 독식하게 되면 그 부작용도 함께 나타나게 됩니다. 한국 개인투자자 대부분은(삼전닉스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는 제외하고) 이유 없는 보유 주식의 하락에 힘들어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국가의 산업 발전 측면에서 너무 한쪽으로 투자가 몰리게 되면, 그 반대편에서 투자를 기다리고 성장을 원하는 다른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안 좋은 점이 바로 성장주의 주가가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투자도 선순환, 자금도 선순환이 일어나야 합니다. 독식이 일어나면 산업의 생태계가 어려워집니다. 이번 HBM 마진 이슈는 그 자체로 반도체 산업 안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 막대한 자금이 한쪽으로만 쏠리면서 다른 성장산업에는 자금이 흘러가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은 불나방처럼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가 하단에서 500%이상씩 오른 상태에서 100조가 넘는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대로 쉽사리 상승하기 어렵다. 상승하더라도 중간 조정 이상의 깊은 조정을 통해 개인들을 털어버리고 갈 것이다. 그러니 섣불리 지금 매수하지 말고 기다리시라. 기회는 또 옵니다. 

     

     

    ※ 이 글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과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참고용 정보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기사]
    HBM 30% 줄이는 엔비디아… 흔들리는 86% 마진의 착시 — 글로벌이코노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