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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곱버스(삼전닉스 곱버스의 시장 왜곡 심화, 시장 횡보 시 발생하는 '음(-)의 복리 효과'와 투자자 오인 위험, 기관·외인의 공매도 우회 및 타깃 공격 수단으로 변질 우려, 결론)
퓨처테크 투자자 2026. 7. 14. 10:21목차
■ 1. 삼전닉스 곱버스의 시장 왜곡 심화

최근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8% 넘게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거대한 충격을 안겼다. 실제로 지난 7월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9.01포인트(8.95%) 급락한 6806.93에 마감했다. 5월 4일 이후 두 달여 만에 7000선이 무너진 '역대급 블랙먼데이'였다. 반도체 수출 지표가 역대급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금융시장이 이토록 처참하게 무너진 배경에는, 최근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등장한 '단일종목 인버스 2X(곱버스)' 상품이 자리 잡고 있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투자 수요를 잡고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이 초고위험 파생상품이, 오히려 국내 증시의 뼈대를 흔드는 '메기'를 넘어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이 왜 하루빨리 이 제도를 보완하고 규제를 강화해야 하는지 그 세 가지 이유를 짚어본다.
단일종목 인버스 2X 상품은 특정 종목(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떨어질 때 하락 폭의 2배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파생상품이다. 문제는 이 상품에 수조 원의 뭉칫돈이 쏠리면서 발생한다.
이런 시장은 내가 주식투자를 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없었던 일이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 주식은 내려간다. 예를들면 회사의 매출이 반토막이라던가 영업손실이 대량발생했다라든가. 또는 그 국가가 전쟁이 났다던가, 아니면 그 국가의 기업들이 수출을 못하고 수입은 늘어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던가, 2008년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 사태발생으로 전세계가 마비된다든가 말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주식시장은 그게 아니다. 삼전닉스로 인한 쏠림에 삼전닉스 인버스,레버리지ETF(종목)가 나옴으로써 시장을 왜곡시키고 수급이 쏠려서 다른 종목들이 이유없는 하락을 겪는 것이다. 지금 코스닥에는 PBR 0.5배(장부가치의 절반) 또는 PER 5(순익이나 영업익 5배가 그 회사 시총과 같음, 즉 5년이면 회사가 2배로 커진다는 의미) 이하인 기업들이 널려있다. 이런 것을 맹목적 투자라고 하는 것이다. 그것을 키운 게 금융당국의 실책이다. 이건 명확한 것이니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이러다 개인투자자들 말라 죽는 상황이 발생된다. 제발 정신 차리세요.
이 우려는 더 이상 가정이 아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월 27일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 규모가 상장 당시 약 4조5000억원에서 이달 중순 9조6000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이미 14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회전율이 130~200%에 달하고 거래량과 시가총액이 시장 변동성을 좌우하는 수준까지 커졌다며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이라고 직접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7월 13일 폭락장에서도 삼성전자(-10.70%), SK하이닉스(-15% 이상)의 하락폭이 코스피 전체 낙폭(-8.95%)보다 훨씬 컸는데,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런 이례적 약세의 배경 중 하나로 "레버리지 ETF 영향"을 지목했다.
운용사들은 인버스 2X의 일일 배율(-2배)을 맞추기 위해 매일 장 마감 무렵 해당 종목의 주식이나 선물 물량을 대거 쏟아내야 하는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압박을 받는다. 주가가 하락하면 할수록 기계적인 매도 물량이 더 쏟아져 나오는 구조다. 결국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파생상품이 밑으로 강하게 끌어내리고, 이것이 코스피 전체를 폭락시키는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다.
■ 2. 시장 횡보 시 발생하는 '음(-)의 복리 효과'와 투자자 오인 위험

금융위조차 경고했듯, 이 상품은 일반적인 지수형 ETF와 완전히 다르다. 기초자산이 되는 개별 종목의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횡보할 경우,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산 가치가 갉아먹히는 '음의 복리 효과(Volatility Drag)'가 극대화된다.
음의 복리효과란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누적 수익률이 아니라 매일의 일당 수익률을 기준으로 복리 계산됩니다.
지수가 오르내리며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변동성이 반복되면 계좌 잔고는 야금야금 깎여 나갑니다(변동성 잠식).
장기 투자 시 손실 구멍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므로, 방향성이 확실한 상승·하락장에만 단기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연속 하락장이 발생할 경우 투자 손실이 -37%까지 확대되는 사례도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단순히 이론적 우려가 아니라 실제 데이터로 확인된 위험이라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이런 위험성을 인지해 지난 4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신규 투자자에게 기본예탁금 1000만원과 사전교육(일반 1시간+심화 1시간) 이수를 의무화했지만, 이미 시장에 진입한 투자자들의 손실 확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많은 개인 투자자가 "반도체 업황이 안 좋으니 묻어두겠다"며 장기 투자 관점으로 접근했다가, 주가는 제자리인데 계좌는 반토막이 나는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단순히 '인버스'라는 이름만 보고 안전한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착각하는 투자자가 양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가 시급하다.
■ 3. 기관·외인의 공매도 우회 및 타깃 공격 수단으로 변질 우려

내 경험상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보통 금융이나 증권사)들이 공매도를 이용해서 시장을 왜곡시키거나 주식을 폭락시켰다가 급등시키면서 개인투자자들을 털어먹은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래서 결국 외국인들은 올라가도 돈을 벌고 내려가도 돈을 벌 수 있었다. 주식투자는 ZERO-SUM 게임인데,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선물과 옵션, 공매도까지 다양한 투자방법을 가지고 있어 개인이 이겨내기 정말 어렵다. 왜냐면 개인은 주식 본주 한 가지만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서 외국인 기관보다 빨리 움직이거나(고수), 아니면 좋은 주식을 장기투자하는 것이다.
단일종목 곱버스는 공매도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 개인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춰준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기관이나 외국인이 특정 우량주를 집중 공격해 주가를 떨어뜨리는 우회적인 공매도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특히 대한민국 증시는 반도체 두 종목의 시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한국은행도 최근 국회 답변자료에서 이 두 종목으로의 쏠림과 레버리지 ETF 확대에 따른 시장 변동성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이 취약점을 아는 글로벌 투기 세력에게 단일종목 인버스 2X는 한국 증시 전체를 교란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무기를 쥐여준 셈이나 다름없다.
이런 우려는 이제 시장과 감독당국을 넘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상장폐지를 검토해야 한다"며 "코스피가 카지노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유지하기보다 액티브 ETF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이미 보완책 검토에 들어간 상태로 알려져 있다.
■ 결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진입 장벽' 높여야

글로벌 기준에 맞춘다며 섣부르게 빗장을 푼 결과가 '코스피 8% 이상 폭락'이라는 부메랑으로 여러 차례 돌아왔다. 실제로 올해 들어서만 매도 서킷브레이커가 일곱 차례나 발동됐다는 점도 시장 변동성이 구조적으로 커졌다는 방증이다. 금융당국은 단순히 운용사의 마케팅을 자제시키는 식의 미봉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 지정된 기본예탁금 기준(1000만원)을 대폭 상향하고, 일반 투자자를 위한 사전 교육 및 적합성 테스트를 까다롭게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시장 변동성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거래를 일시 제한하는 '서킷브레이커' 연동형 규제 도입을 서둘러야 할 때다. 자본시장 활성화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다.
⚠️ 이 글은 필자 개인의 시론이며, 특정 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참고자료]
1. 두 달 만에 코스피 7000선 붕괴…SK하이닉스도 200만원 내줘 – 파이낸셜뉴스 (2026.07.13)
2. 코스피 7.9% 빠진 날…'투자 고수'들은 이 종목을 샀다 – 파이낸셜뉴스 (2026.07.03)
3. 레버리지 ETF 14조·사내대출 5억…이찬진 "규제 우회·투기 과열 심각" – 네이트뉴스 (2026.06.22)
4. 정치권까지 번진 레버리지 ETF 규제론... 상폐 논의 불붙나 – 매일일보
5.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27일 출시…금융당국, '각별한 주의' 필요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6. 국내-해외상장 ETF 간 비대칭 규제 해소를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 금융위원회(FSC)
7. 인버스 상품(ETF·ETN) 도입에 따른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 – 금융위원회(FS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