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의 특허 승소와 전기차 캐즘 종료이번 소식의 핵심은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순와다) 간 특허 분쟁이다. LG엔솔은 독일 법원에서 완승했고, 신왕다가 합의를 거부하자 이 배터리를 쓰는 완성차 업체(르노 그란콜레오스, 볼보 EX30)를 직접 압박하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결국 신왕다는 백기를 들고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신왕다의 연매출이 4조~6조원 규모이고 이 중 유럽 판매분이 약 1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로열티 수익만으로도 상당한 순이익이 매년 경상적으로 들어오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여기에 그동안의 손해에 대한 소급분까지 합치면 LG엔솔이 얻는 이익은 상당한 규모로 추정된다.더 큰 파장은 BYD와의 소송이다. LG엔솔은 유럽 통합특허법원(UPC)에 BYD와 계열사 9곳을 ..
위기 없는 금융위기급 낙폭 7월 7일 기준 코스닥은 글로벌 주요 지수 중 32.2%가 빠졌다. 최근 두 달 반 동안의 낙폭만 놓고 보면 38.6%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개월간의 전체 하락폭을 두 달 반 만에 넘어선 수준이다. 나스닥도 코스피도 유럽도 별다른 하락이 없는데 코스닥만 유독 심하게 빠졌다. 위기라면 다 같이 빠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이건 국내 수급만의 문제로 봐야 한다. 5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한 날부터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밀리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1조7000억원, 기관은 1조원 가까이 코스닥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조5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신용융자 잔고도 8조원대까지 줄며 반대매매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됐고, 거래대금은 7년 ..
전기 없는 AI는 없다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반도체만이 아니다. 데이터센터 하나가 웬만한 도시 수준의 전력을 쓰는 시대가 오면서, AI 경쟁력은 이제 누가 더 좋은 반도체를 갖고 있느냐뿐 아니라 누가 더 싸고 안정적인 전기를 확보하느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변압기·전력기기주가 먼저 오르고, 이어 HBM을 앞세운 반도체주가 오른 것도 이 흐름의 연장선이다. 그런데 전력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전력을 저장하는 문제다. 여기서 등장하는 게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 BESS다. BESS는 전기가 남을 때 저장해뒀다가 부족할 때 꺼내 쓰는 장치다. AI 데이터센터는 전기가 끊기면 서비스 장애로 직결되고, GPU 연산 특성상 전력 사용량 자체도 순간순간 크게 요동친다. 이 변동성을 잡..
■ 전기차 캐즘, 이제 근거를 잃었다 테슬라가 올해 2분기 48만대가 넘는 차량을 인도했다. 1년 전(38만4000여대)보다 25%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모건스탠리 41.3만대, 도이체방크 41.6만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지역별 인도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자료로 보면 유럽이 회복을 이끌었다. 올해 1~5월 테슬라의 유럽 판매는 전년 대비 77% 급증했다. 2분기 연속 역성장하던 실적이 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중반대 반등으로 돌아선 건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전기차 시장이 정말 살아나고 있는지는 유가와 정책 변화를 보면 더 명확해진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뛰면서 전기차 수요가 다시 살아났고, 각국 보조금 정책과 맞물리며 판매를 밀어올렸다. 여..
■ 시총 절반 넘게 몰린 두 종목에 2배 레버리지, 승인부터 잘못됐다한국은행이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낸 서면 답변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에 대해 경고성 진단을 내놨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과 거래 비중이 이미 시장 절반을 넘어선 상황에서 레버리지 ETF 투자까지 늘어나면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치로 보면 심각성이 명확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 36.1%에서 지난 6월 24일 55.3%로 뛰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 비중도 27.9%에서 63.5%까지 확대됐다. 두 종목에 시장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이 쏠려 있는 셈이다. 이건 애초에 승인 단계에서부터 예견됐던 문제다. 시총 비중이 이 정도로 높은 종목 두 개에 2배 레버리..
2차전지처럼 고점 대비 40% 안팎 하락한 종목은 바로 풀 매수로 들어가면 물리기 딱 좋다. 급락 후 반등을 노리는 눌림목 매매는 타이밍이 전부인데, 성급하게 진입하면 추가 하락에 그대로 노출되고, 너무 늦게 들어가면 이미 반등이 끝난 자리를 사게 된다. 그래서 눌린 종목을 다시 잡을 때는 감이 아니라 단계별 원칙을 세워두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는 거래량, 캔들 패턴, 이동평균선이라는 세 가지 신호를 조합해서 진입 타이밍을 잡는 방법이다. 1. 보초병 전략 — 거래량 폭발을 기다려라먼저 소액으로 보초병을 세운다. 전체 매수 예정 물량의 5% 정도만 먼저 담아두고 시간을 번다. 보초병을 세우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실제로 이 종목의 움직임을 매일 챙겨보게 만드는 심리적 장치이고, 다른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