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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미래 테크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가동률 폭등

퓨처테크 투자자 2026. 8. 23. 01:43

목차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가동률 폭등, 실제로는 어떤 그림일까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공장 가동률이 폭등했다는 기사들이 요즘 많이 보이는데, 회사·부문별로 온도차가 꽤 큽니다. 반기보고서 수치로 실제 상황을 따져봤습니다.

     

    가동률 폭등의 진실

     

     

     

     

    요즘 배터리 관련 기사 제목만 보면 "가동률 폭등"이라는 표현이 자주 눈에 띕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랑 삼성SDI 둘 다 공장이 다시 팽팽 돌아간다는 뉘앙스로요. 근데 이런 자극적인 헤드라인 볼 때마다 저는 일단 반기보고서 원자료부터 찾아보는 편입니다. 실제로 두 회사 반기보고서랑 관련 보도를 하나씩 뜯어보니, "폭등"이라는 단어가 딱 들어맞는 곳도 있고 좀 과장된 곳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같은 업종인 SK온은 오히려 가동률이 떨어졌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배터리 업계 전체가 다같이 좋아진 게 아니라는 거죠.

    실제 수치로 보는 가동률 — 표로 정리

    일단 세 회사 가동률을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2025년 연간 평균 대비 2026년 상반기 수치입니다.

    회사 2025년 가동률 2026년 상반기 변화폭
    LG에너지솔루션 47.6% 52.8% +5.2%p
    삼성SDI (소형전지) 50%(50.4%) 73% +22.6~23%p
    SK온 48.7% 36.4% -12.3%p

    이 표만 봐도 세 회사 온도차가 확 느껴지실 거예요. LG에너지솔루션은 47.6%에서 52.8%로 5.2%p 오른 건데, 이건 아주경제랑 이투데이가 각사 반기보고서를 근거로 보도한 수치입니다. 그런데 ZDNet 코리아 기사는 같은 시점을 57.8%(전년 대비 +10.2%p)로 보도해서 소스마다 숫자가 다릅니다. 공교롭게도 이 57.8%라는 숫자가 LG에너지솔루션의 2024년도 연간 가동률과 정확히 일치하는데, 그래서 ZDNet 쪽에서 연도를 착각해 잘못 인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반기보고서를 직접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주경제·이투데이 수치(52.8%, +5.2%p) 쪽이 신뢰도가 더 높다고 판단됩니다. 어느 쪽 숫자를 봐도 50%대 초반이라 절대적인 수준 자체는 아직 낮은 편이고, 상승폭도 두 자릿수는 아니라서 "폭등"보다는 완만한 회복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아요.

     

    반면 삼성SDI는 확실히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50%(또는 50.4%)에서 73%로, 22.6~23%p나 올랐거든요. 다만 여기서 꼭 짚어야 할 게 있는데, 이 73%는 삼성SDI 전체 가동률이 아니라 소형전지(원형·파우치형) 사업부문에 한정된 수치라는 점입니다. 삼성SDI 주력 사업인 중대형전지(EV·ESS용) 부문 가동률은 반기보고서에 따로 공개되지 않아서, "삼성SDI 전체 공장이 폭등했다"는 식으로 쓰면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 됩니다. "소형전지 가동률이 급등했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이에요.

     

     

     

    삼성SDI 소형전지 가동률 급등

     

    삼성SDI 소형전지 가동률 급등, AI 데이터센터가 이유

    삼성SDI 소형전지 가동률이 이렇게 뛴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에는 정전이나 전력 이상 상황에 대비한 배터리백업유닛(BBU)이 필수인데, AI 붐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이 BBU 수요가 같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삼성SDI 쪽에서도 올해 BBU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늘어날 걸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전동공구용 고출력 배터리 판매도 늘고, 에너지밀도가 높은 각형 배터리도 새로 내놓으면서 소형전지 라인이 그야말로 풀가동 상태에 가까워진 거죠.

     

    미국 시장에서는 non-PFE 공급망 요건을 만족하면서도 안전성이 좋은 각형 LFP 제품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삼성SDI가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됐습니다. ESS·UPS·소형배터리 쪽 매출 확대가 계속될 걸로 기대하는 분위기예요.

     

     

     

    LG에너지솔루션의 완만한 회복, ESS 전환이 관건

    LG에너지솔루션 쪽은 전기차용 라인을 ESS(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가동률 개선의 핵심 배경입니다. 북미 ESS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서 출하량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에요.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매출을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ESS 누적 수주 규모도 약 140GWh에 달한다고 합니다. ESS 생산능력 자체도 2025년 17GWh에서 2026년 68GWh로 4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고 하고요.

     

    미시간 랜싱 공장이랑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이 2026년 중 새로 가동을 시작하고, 그동안 멈춰 있던 GM 합작공장도 3분기 중 생산을 재개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여기에 테슬라 같은 전략 고객사의 신규 모델 판매가 잘 되면서 공급이 더 늘어날 걸로 예상되는 상황이고요. 이런 요인들이 겹치면서 가동률이 완만하게나마 올라가고 있는 건데, 앞서 봤듯 상승폭 자체는 삼성SDI 소형전지만큼 극적이지는 않습니다.

     

     

    데이터센터 BBU 매출 급등

     

    SK온은 오히려 가동률 하락 — 업계 전체가 좋아진 게 아니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SK온은 같은 기간 가동률이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2025년 48.7%에서 2026년 상반기 36.4%로 12.3%p 하락했어요.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면서 수요가 위축된 게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다만 헝가리 코마롬2공장은 80%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고, 하반기부터 ESS 배터리 생산을 새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SK온도 반전을 노리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K배터리 업계 전체가 가동률 폭등했다"는 식의 프레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회사마다, 그리고 같은 회사 안에서도 사업부문마다 상황이 꽤 다르거든요. 삼성SDI 소형전지는 확실히 급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완만하게 회복 중이고, SK온은 오히려 하락했으니까요.

     

     

     

    2분기 실적으로 확인하는 회복세

    가동률 얘기랑 같이 살펴볼 만한 게 2분기 실적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직전 적자가 몇 분기째 이어졌는지는 매체마다 "2개 분기 만"과 "3개 분기 만"으로 표현이 갈리는데, 어느 쪽이든 오랜만의 흑자 전환이라는 방향성은 같습니다). 삼성SDI는 2분기 매출 3조7,688억원(전분기 대비 +5.4%, 전년동기 대비 +18.5%), 영업이익 2,038억원으로 무려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 7조3,452억원, 영업이익 482억원을 기록했고요. 두 회사 다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게 흑자 전환의 배경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시장 반응은 확실히 뜨거웠다

    가동률·실적 개선 기대감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5월 28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전일 대비 12.78% 급등해 43만2,500원을, 삼성SDI는 6.19% 올라 66만9,000원을 기록했는데요,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 대규모 전력망 구축 계약 소식과 AI 데이터센터向 BBU·UPS 수요 호조가 재료로 작용했다고 합니다. 8월 초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1만6,000원에서 36만원까지 오르기도 했고요. 가동률 회복이라는 실적 지표와 주가 반응이 시기적으로 맞물려 움직인 셈이죠.

     

     

     

     

    정리하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가동률 폭등"이라는 제목만 보고 두 회사 다 극적으로 좋아졌다고 생각하면 조금 오해할 소지가 있습니다. 삼성SDI 소형전지 부문은 정말 폭등이라 할 만큼 뛰었고,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전환을 발판으로 완만하게 회복 중입니다. 상반기 평균을 보면 그렇지만 점점 더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현재는 대략 80%의 가동률에 도달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장 앞서 가는 회사는 삼성SDI입니다. 가장 먼저 80% 이상의 가동률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LG엔솔의 북미공장이 모두 가동에 다시 돌입했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이 말은 북미에서 우리 3사가 중국업체들의 매출을 빼앗아 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LFP 생산을 시작하면 더욱 더 가져올 겁니다. 그래서 2027년이 대반전의 해가 될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이 글은 종목추천이 아닙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며 그에 따른 책임도 본인이 져야 합니다. 투자는 각자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