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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전기차 넘어 AI데이터센터까지_한국 배터리 기업이 다시 달린다.

퓨처테크 투자자 2026. 10. 5. 19:25

목차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전기차의 고성능 트림에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100'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널리 알린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가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한때 가격이 싼 중국산 배터리로 돌아서던 유럽 완성차가 왜 다시 한국 배터리를 찾는지, 이번 공급이 LG에너지솔루션에 어떤 의미인지 디일렉 김은규 기자의 설명(2026년 10월 1일 방송)과 관련 보도를 종합해 정리했다.

    먼저 짚어둘 점: 46100 공급과 폴란드 생산라인 구축은 디일렉 단독 보도에서 나온 내용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벤츠 모두 아직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유럽 내 지원 정책 등을 고려해 폴란드에 46시리즈 라인 구축을 검토해 왔고, 모듈 투자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1.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

    • 벤츠 차세대 전기차의 고성능(퍼포먼스) 트림에 LG에너지솔루션의 46100 원통형 배터리가 들어갈 전망이며, 납품은 2028년부터다.
    • 생산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 라인을 새로 구축하는 방안이 거론되며, 설비 투자는 2027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 LG에너지솔루션은 셀뿐 아니라 모듈·팩까지 직접 만들어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원통형 배터리에서는 처음이다.
    • 벤츠 차세대 전기차는 원통형은 LG에너지솔루션, 각형은 삼성SDI가 맡는 구도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 유럽이 추진 중인 '메이드 인 유럽' 규제가 한국 배터리에는 유럽 현지 생산을 통한 기회가 될 수 있다.

     

    2. 46100이란 무엇인가 — 46시리즈 규격 정리

    46시리즈는 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를 통칭하며, 뒤의 숫자는 높이(mm)다. 시장에서는 높이 80mm의 4680이 가장 널리 알려졌고, 95mm의 4695와 120mm의 46120 규격도 있다. 이번에 보도된 46100은 지름 46mm, 높이 100mm로 LG에너지솔루션이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새 규격이다.

    규격 지름 × 높이 비고
    4680 46 × 80mm 가장 널리 알려진 규격. LG엔솔의 테슬라향 4680 공급은 지난해 하반기 계약이 무산
    4695 46 × 95mm 시장에 존재하는 규격
    46100 46 × 100mm LG엔솔이 공개하지 않았던 신규 규격, 벤츠용으로 보도
    46120 46 × 120mm 시장에 존재하는 규격

    김은규 기자는 46100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원래는 벤츠가 아니라 체리자동차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개발하던 규격인데, 해당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벤츠 쪽 공급이 먼저 진행됐다는 것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길어질수록 담을 수 있는 용량이 커지고, 46시리즈는 전극 탭이 없는 구조(탭리스)라 출력이 좋고 팩을 크게 구성하기에도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3. 벤츠는 왜 46파이를 골랐나 — 트림별로 배터리를 나눈다

    벤츠는 원래 파우치형 배터리를 많이 써왔다. 그런데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려는 과정에서 트림이 세분화되자, 트림마다 다른 배터리를 쓰는 전략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중저가 트림에는 각형이나 기존 파우치형을, 출력을 높여야 하는 퍼포먼스 트림에는 46파이 원통형을 넣겠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전기차 지원 축소 기조가 이어지지만, 유럽에서는 석유·화학 부담이 커지며 전기차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김 기자는 짚었다.

    폼팩터 주 용도 공급사 비고
    46시리즈 원통형 고출력 퍼포먼스 트림 LG에너지솔루션 2028년 납품 목표, 폴란드 라인 추진
    각형 중저가 트림 등 삼성SDI 올해 4월 공식 발표
    LFP(리튬인산철) 보급형 LG에너지솔루션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이 올해 4월 방한해 공급사 선정을 밝힘, 폴란드 생산 전망

     

    4. 계약 규모 — 벤츠와 네 차례, 그런데 한 건은 LFP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벤츠는 2024년 10월부터 네 차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시점 규모 공급 지역 공급 기간 비고
    2024년 10월 50.5GWh 북미·기타 2028.1 ~ 2038.12 46파이 신제품
    2025년 9월 32GWh 유럽 2028.8 ~ 2035.12 46시리즈
    2025년 9월 75GWh 미국 2029.7 ~ 2037.12 46시리즈, 애리조나 공장 소화 예상
    2025년 12월 2조601억원(물량 비공개) 유럽·북미 2028.3 ~ 2035.6 이후 차량용 LFP로 알려짐

    인터뷰에서는 네 차례 계약을 모두 46파이로 설명했지만, 이후 벤츠 칼레니우스 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이 LFP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12월 건은 LFP 계약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46시리즈로 명시된 앞선 세 건은 업계 추산 약 23조원, 12월 LFP 건까지 더하면 25조원대다. 지난해 9월과 12월 계약만 보면 약 17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수주는 CATL, 파라시스 등 중국 업체와 경쟁한 끝에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기술력과 현지 생산능력을 앞세웠다는 평가다.

     

     

     

    5. 유럽 완성차가 다시 한국 배터리를 찾는 이유 — 메이드 인 유럽

    유럽 완성차들은 한동안 가격이 싼 중국산 배터리로 기울었다가 다시 한국 배터리를 찾고 있다. 김 기자는 그 배경으로 유럽의 배터리 관련 규제를 꼽았다. 인터뷰에서는 "유럽 안에서 만든 배터리와 소재를 일정 비율 써야 판매 자체가 막힌다"고까지 표현했지만, 현재 EU가 추진 중인 법안의 실제 내용은 조금 다르다. 핵심은 판매 금지가 아니라 보조금·공공조달·법인차 세제 혜택의 요건이다.

    항목 산업가속화법(IAA) 현황
    제안 2026년 3월 4일 EU 집행위원회가 발표
    현재 단계 유럽의회·EU 이사회 심의 중, 이르면 2028년 발효 전망
    전기차 보조금 요건 EU 내 조립 + 배터리를 제외한 부품의 70% 이상 역내 생산(70%는 논의 중인 수치)
    배터리 주요 구성 요소를 EU 내에서 생산하도록 요구하는 방향
    예외 FTA 체결국 제품은 일정 요건 충족 시 EU산으로 인정하는 조항 있음(전기차 보조금의 EU 조립 조건은 변수)

    법안이 초안대로 통과될지, 한국산이 어디까지 예외로 인정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방향성은 분명하다. 중국에서 배터리를 들여와 유럽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은 점점 불리해지고, 유럽 안에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업체가 유리해진다.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도 '메이드 인 유럽' 체계를 지지하며 역내 생산 비중을 높이는 제조사에 인센티브를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에, 삼성SDI가 헝가리에 거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이 흐름에서 강점이 된다.

     

     

     

    6. 폴란드 라인과 LG엔솔의 다음 승부수 — 셀을 넘어 모듈·팩까지

    폴란드 브로츠와프 라인. 보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 46100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오창 에너지플랜트2의 차세대 원통형 생산시설(OC9동)에서 46100 설비를 폴란드 양산 사양에 맞게 개조하고 있다. 라인 구축은 내년(2027년)부터 시작해 2028년 납품을 목표로 한다. 김 기자는 우선 한 개 라인을 검토 중이며 향후 최대 세 개 라인까지 투자가 거론된다고 전했다.

     

    모듈·팩 내재화. 더 주목할 대목은 셀 공급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통형 배터리 사업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그간 모듈이나 팩을 외주에 맡기거나 고객사가 직접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셀을 묶어 모듈로 조립하는 BMA 설비 투자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원통형 모듈 생산을 직접 맡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 장비업체와 오창에서 협력 중이라고 한다.

     

    김 기자는 이를 벤츠의 요구라기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판단으로 해석했다. 벤츠 물량이 많아 모듈·팩까지 맡으면 중간 마진을 확보할 수 있고, 팩 투자 부담도 감수할 만하다는 계산이라는 설명이다. 원래 모듈 프로젝트는 미국 애리조나 쪽에서 추진하려던 것이 벤츠 프로젝트와 함께 폴란드로 바뀌었다고 한다. 다만 이 역시 회사는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7. 한눈에 보는 국내 판매 전기차 배터리 폼팩터 지도

    인터뷰에서 김 기자가 설명한 국내외 주요 브랜드의 배터리 구성이다. 모델별 세부 사양은 변동될 수 있고 출처는 인터뷰 설명과 공개 보도에 근거한다.

    브랜드 대상 폼팩터 공급사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YL, 모델 3 롱레인지·퍼포먼스 등 원통형 LG에너지솔루션(중국 난징 생산)
    테슬라 후륜구동 등 LFP 모델 각형 CATL
    현대차 국내 판매 대부분 파우치 SK온·LG에너지솔루션 (유럽은 삼성SDI)
    BMW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록 정보 기준 전기차 각형(삼원계) CATL
    BMW 노이어 클라세 플랫폼 신차 46파이 원통형 현재는 중국산 원통형 셀 사용으로 알려짐(유럽 규제 강화 전)
    벤츠 차세대 전기차 원통형·각형·LFP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8. 정리하면 — 앞으로 확인할 5가지

    벤츠가 다시 K배터리를 택했다는 소식은 단순한 수주 뉴스를 넘어, 유럽 전기차 공급망이 어디로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가격으로 밀어붙이던 중국산 배터리의 시대에서, 현지 생산과 규제 대응력이 경쟁력인 시대로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다. 다만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많은 만큼, 아래 다섯 가지를 차례로 확인해야 한다.

    1. LG에너지솔루션·벤츠의 46100 공급에 대한 공식 확인 여부
    2. 브로츠와프 라인 착공 시점과 투자 규모(최대 세 개 라인 여부)
    3. 모듈·팩 내재화 투자가 실제로 확정되는지
    4. EU 산업가속화법의 최종 입법 내용과 한국산 예외 범위
    5. 벤츠 안에서 LG에너지솔루션(원통형·LFP)과 삼성SDI(각형)의 물량 경쟁 구도

    ⚠️ 이 글은 언론 보도와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공식 확인되지 않은 보도 내용은 변경될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자료]

    1. 벤츠, 다시 K배터리 택했다…LG엔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 디일렉 방송 (2026.10.5, 김은규 기자 인터뷰, 10월 1일 방송본)
    2. [단독] LG엔솔, 벤츠 전기차에 테슬라표 배터리 첫 공급 – 디일렉
    3. LG엔솔, 메르세데스에 46100 원통형 배터리 공급 추진…2028년 인도 목표 – 글로벌이코노믹 (2026.10.4)
    4. LG Energy Solution to supply 46,100 round cells to Mercedes – electrive (2026.10.3)
    5. LG엔솔, 벤츠와 15조 규모 초대형 배터리 공급 계약 – 전자신문 (2025.9.3)
    6. LG엔솔, 벤츠와 25조 '배터리 혈맹'…LFP부터 46시리즈까지 – 네이트뉴스 (2026.4.28)
    7. EU "유럽산에 보조금"…중국산 견제, 한·일 자동차 직격탄 맞나 – 머니투데이 (2026.9.29)
    8. EU '전기차 부품 70% 역내조달' 추진…기아·모비스 기회 커지나 – 딜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