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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미래 테크

전력설비·액체냉각 관련주 30선 총정리

퓨처테크 투자자 2026. 9. 11. 03:39

목차


     

    AI 반도체 얘기만 나오면 다들 GPU, HBM부터 떠올리시죠. 그런데 요즘 업계 현장에서는 정작 "전기가 없어서", "열을 못 식혀서" 데이터센터를 못 짓는다는 얘기가 더 크게 나옵니다. HD현대일렉트릭·LS ELECTRIC 같은 국내 전력설비 대형주부터 GST·SK엔무브의 액침냉각, 버티브·트레인테크놀로지스 같은 해외 냉각 기업까지, AI 인프라의 진짜 병목으로 떠오른 전력설비·특수냉각 관련주를 국내외로 폭넓게 정리했습니다.

     

     

    요즘 뉴스만 틀면 AI 반도체, GPU, HBM 얘기 천지죠. 근데 막상 업계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진짜 골치 아픈 건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GPU는 돈만 있으면 사는데, 전기랑 물이 없어서 데이터센터를 못 짓는다"는 얘기, 저도 자료를 찾아보다가 여러 번 마주쳤습니다. AI 서버를 잔뜩 쌓아놨어도 전력을 끌어올 변전소가 없거나, 그 열을 식힐 냉각 설비가 못 따라가면 결국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죠.

     

    "GPU는 돈만 있으면 살 수 있어도, 전기와 냉각수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하루아침에 만들어낼 수 없다."

     

    그런데 이 얘기를 하다 보면 꼭 같이 따라붙는 숫자가 하나 있어요. "AI 데이터센터는 냉각 팬 가동에만 전체 전력의 40% 가까이를 쓴다"는 식의 표현인데요, 이거 저도 처음 봤을 때는 "와, 팬 돌리는 데만 그렇게 많이 쓴다고?" 싶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좀 더 파고들어 보니까 이 수치, 정확히 보면 조금 다른 얘기였습니다.

     

     

    업계에서 "냉각이 데이터센터 전력의 30~40%를 차지한다"는 통계 자체는 자주 인용되는 게 맞아요. 다만 여기서 말하는 "냉각"은 팬만 가리키는 게 아니라 칠러, 펌프, CRAC(항온항습기) 같은 냉각 시스템 전체를 뜻하는 숫자입니다. 그리고 이 30~40%라는 수치도 시설마다 편차가 상당히 커요. IEA(국제에너지기구) 자료를 보면 노후·비효율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센터에서는 이 비중이 30% 이상까지 올라가지만, 구글 같은 최신 하이퍼스케일 시설에서는 약 7% 수준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Uptime Institute의 2025년 조사를 보면 전 세계 평균 PUE(전력사용효율지수)는 1.54로 6년째 제자리걸음인 반면, 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 운영사는 평균 1.10~1.15까지 낮췄고, 구글은 자체 공식 자료로 2025년 기준 전체 평균 PUE 1.09, 업계 평균 대비 오버헤드 에너지를 83%나 덜 쓴다고 밝히고 있어요. 결국 "냉각이 40%"라는 표현은 구형 시설 기준의 통설이 부풀려져 돌아다니는 것에 가깝고, 실제로는 시설의 효율 수준에 따라 7%부터 30%대까지 격차가 매우 크다고 이해하시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AI데이터센터전력냉각시스템전경
     
     
     
     
     

     

    왜 지금 전력설비·특수냉각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력·냉각이 AI 인프라의 진짜 병목"이라는 얘기 자체는 과장이 아니에요. 오히려 방향성만 놓고 보면 더 뚜렷해지고 있는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전력 수요 자체가 워낙 빠르게 늘고 있다는 거고요, 다른 하나는 랙(rack)당 발열량이 기존 공랭식 냉각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겁니다.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 ELECTRIC 같은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이 최근 실적발표에서 하나같이 "북미 데이터센터向 수주가 급증했다"고 밝히는 것도 이런 배경이에요. 뒤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LS ELECTRIC은 2026년 2분기 신규수주가 전년 대비 243% 급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거든요.

     

    냉각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AI 서버용 GPU 랙이 고밀도화되면서 기존 공랭식(에어쿨링) 만으로는 열을 다 빼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그래서 서버를 아예 냉각유에 담그는 액침냉각이나, 칩 표면에 직접 냉각판을 붙이는 직접액체냉각(DLC) 같은 특수 냉각 방식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요즘 업계 흐름입니다. 실제로 엔비디아가 최신 GPU 플랫폼(GB200 NVL72)부터는 액체냉각을 사실상 기본값으로 설계하고 있다는 점도 이 흐름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고요.

     

    그럼 이제부터 이 두 축, 그러니까 전력설비와 특수냉각(액체·액침냉각) 관련주를 국내외로 나눠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초고압 변압기 송전탑 전력설비

    국내 전력설비 관련주 —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나눠서

     
     

    대형주 5곳,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력설비 대형주들은 2026년 2분기 실적에서 하나같이 "역대급"이라는 수식어를 달았어요. 하나씩 보면요.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870억원(전년 동기 대비 37.3%↑), 매출 1조1,418억원, 순이익 2,061억원을 냈습니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84억9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6% 늘었고요. 2026년 수주 목표도 기존 42억2,200만 달러에서 51억8,500만 달러로 22.8% 상향 조정했는데, 배경에는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765kV 초고압변압기 수요 증가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국 애틀랜타법인이 미국 중부 권역 대형 유틸리티社로부터 1,730억원 규모 765kV 초고압 변압기·리액터 공급 계약을 따내기도 했고요. 2026년 상반기에는 국내 초고압 변압기 수출액이 7억152만달러(전년比 6.7%↑)를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최초로 수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효성중공업도 만만치 않아요. 2분기 매출 1조6,870억원, 영업이익 2,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6%, 영업이익은 60.9% 늘면서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유일의 765kV 초고압 변압기 설계·생산 시설이자 미국 765kV 시장 점유율 1위인 멤피스 공장에 추가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증설 계획도 2026년 말까지 연매출 기준 2억불→4억불, 2028년 말까지 6~7억불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어요.

     

    LS ELECTRIC은 이번 분기 가장 인상적인 숫자를 보여준 곳 같습니다. 2분기 연결 매출 1조5,770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2%, 64.4% 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고요, 신규 수주는 2조835억원으로 전년比 243% 급증했습니다. 수주잔고도 7조원까지 쌓였고요.

    LS ELECTRIC의 2분기 신규수주는 2조835억원, 전년 대비 243% 급증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습니다.

    출처 입력

    특히 눈에 띄는 건 북미 데이터센터 설비 공급 프로젝트 2건을 총 4,893억원 규모로 수주했다는 점인데요, 회사 측은 2026년 북미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 1조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14% 급등하기도 했어요.

     

    대한전선은 2분기 매출 1조1,987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0.8%, 영업이익 113% 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수주잔고는 4조629억원으로 사상 첫 4조원을 돌파했고요, 500kV 초고압직류송전(HVDC) '동해안-수도권 동해선 2단계(EP2)' 수주도 성과로 꼽힙니다. 1만1,000톤급 해저케이블 포설선 'Scandi Connector'를 추가 확보하면서 국내 유일의 자체 해저케이블 포설선단도 갖췄어요.

     

    LS에코에너지는 2026년 1분기 잠정 매출 2,964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比 각각 29.8%, 31% 늘었습니다. 특히 초고압 케이블 매출이 322억원으로 전년比 177% 급증했는데, 덴마크向 수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라고 해요. 다만 LS에코에너지 자체의 구체적인 HVDC(초고압직류송전) 개별 수주 금액이나 계약 상대방까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중소형 전력기기주도 같이 봐야 합니다

    전력설비 관련주라고 하면 보통 위의 대형주만 떠올리기 쉬운데, 요즘은 중소형주 쪽 움직임도 꽤 의미 있는 편이에요.

     

    일진전기는 초고압 변압기, 초고압 케이블(HVDC 포함), 전력기기를 만드는 회사인데 홍성 신공장이 2026년 풀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확정된 연간 실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446억원, 영업이익 1,512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고, 2026년 1분기에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6%, 영업이익이 49.1% 늘었다는 자료도 있어요. AI 데이터센터·전력망 테마주로 LS ELECTRIC, 대한전선, 가온전선, 제룡전기 등과 함께 대표 수혜주로 자주 거론되는 편입니다.

     

    제룡전기는 배전용 변압기(중소형)를 만드는 회사로, 매출의 80~88%를 미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요. 미국 전력회사 PSE&G와의 배전 변압기 공급계약을 약 441억원에서 약 531억7,500만원으로 증액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최근 실적은 다소 주춤한 모습인데요, 2026년 1분기에는 별도기준 매출이 전년동기比 30.9%, 영업이익이 63.4% 줄었다는 자료도 있고, 2025 회계연도 전체로 봐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4.7%, 26%가량 감소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배경으로는 북미 배전변압기 공급망이 안정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점, 그리고 미국 관세 영향이 꼽히더라고요.

     

    산일전기는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向 초대형 변압기 수요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고 있는 곳입니다. 2026년 1분기 매출액이 1,503억2,300만원으로 전년동기(988억2,900만원) 대비 52.1% 늘었고, 영업이익도 48.4% 증가했어요. 주가는 2026년 1월 초 13만7,800원에서 6월 17일 종가 기준 25만1,000원까지, 약 82% 상승했다가 이후 다소 조정을 받아 9월 3일 기준으로는 19만800원 수준입니다.

     

    비츠로테크는 자회사 비츠로이엠을 통해 기중차단기(ACB), 진공인터럽터(VI) 등 송배전망용 차단기·개폐기를 만드는데, 북미 1위 발전기 기업인 제너락(Generac)에 전압기를 직수출하고 있습니다. 다만 데이터센터向 구체적인 계약이나 "AI 데이터센터 테마"로 직접 언급된 기사까지는 확인되지 않아서, 주로 북미 전력망·발전기 수출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가온전선은 버스덕트, 배전케이블 등을 만드는 전선업체로, AI 데이터센터·태양광 전력망向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 연결 잠정 매출이 1조6,330억원, 영업이익 640억원으로 전년동기比 각각 27.3%, 41.8% 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요. 미국 빅테크 A사와 5년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올해 약 500억원 규모 공급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누적 최대 4조원 이상을 바라본다는 회사 측 발표도 있습니다(다만 계약 상대방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어요). 최근 주가 흐름도 눈에 띄는데, 9월 3일 20만8,000원이던 주가가 9월 9일 장중 27만5,000원까지, 전일 대비 19.31%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백업전력·ESS

    비상발전기 디젤엔진 백업전력

    관련주 — UPS와는 구분해서 봐야 해요

     

    데이터센터 백업전력 얘기를 하다 보면 "UPS(무정전전원장치) 관련주"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부분은 정확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 UPS를 전문으로 만드는 상장기업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어요.  오히려 업계 기사를 보면 국내 UPS 업계는 데이터센터(IDC) 사업의 예비전원 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아서 제약·바이오 같은 다른 분야로 사업 축을 옮기고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대신 데이터센터 백업전원 테마에서 실제로 자주 언급되는 국내 상장사는 UPS가 아니라 "비상발전기(디젤·가스터빈)"를 만드는 지엔씨에너지(119850)입니다. UPS는 정전 순간부터 발전기가 돌아가기 전까지 아주 짧은 시간을 배터리로 버티는 장치인 반면, 비상발전기는 정전이 좀 더 길어질 때 작동하는 별도의 설비예요. 기술적으로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라는 걸 꼭 구분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지엔씨에너지는 국내 IDC 비상발전기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2025년 4월 265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비상발전기 공급계약, 2023년에는 SK AIDC向 422억원 규모 계약도 확보한 이력이 있습니다.

     

    지투파워(388050)는 배전반·ESS·태양광을 만드는 회사인데, 2026년 8월 액침냉각 ESS로 KC인증을 획득하면서 AI 데이터센터 시장(북미 진출 준비 중)을 공략하고 있어요. 배전반 기업이면서 동시에 액침냉각 ESS라는 접점도 갖고 있는 셈이라 좀 독특한 포지션입니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296억원으로 전년比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27억원, 수주잔고는 1,187억원 규모입니다.

     
     
     
     
     

     

    해외변전소 송전탑 전력망

    해외 전력 인프라 관련주

    이제 시야를 해외로 넓혀볼게요. 미국·유럽 쪽 전력 인프라 기업들도 AI 데이터센터發 수요를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튼(Eaton, ETN)은 2026년 2분기 매출 85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 늘었고, 조정 EPS는 3.15달러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냈습니다. 연간 가이던스도 유기적 성장률 9~11%, 조정 EPS 13.05~13.50달러로 상향했고, 주가는 2026년 8월 12일 종가 459.9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어요.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은 2026년 1분기 에너지관리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13% 늘었고, 데이터센터 수요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터센터/네트워크 부문이 전체 수주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고요, 산업 인텔리전스 플랫폼 Cognite를 31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는 2026 회계연도 3분기(6월 말) 수주가 179.3억 유로에 달하면서 전체 수주잔고가 사상 최대인 1,620억 유로까지 쌓였습니다. 그 중 Grid Technologies(그리드 기술) 부문 수주가 54억 유로로 전년동기 대비 28% 늘었고, 부문 수주잔고도 사상 최대인 510억 유로를 기록했어요. CEO는 가스터빈 수주의 약 50%가 데이터센터나 중동向이라고 밝혔고, 중형 가스터빈 연간 생산능력도 2025 회계연도 약 50기에서 2026 회계연도 약 80기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ABB는 2026년 1분기 매출이 87억 달러로 컨센서스(84억 달러)를 상회했고, 전년동기 대비 18% 늘었습니다. 전기화 부문 매출은 46억 달러로 21% 증가했고요, 중전압 UPS 신제품 HiPerGuard 34.5kV를 출시했습니다. 2026년 6월에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해 NVIDIA Omniverse DSX Blueprint를 지원하기로 했어요.

     

    nVent Electric(NVT)은 2026년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3% 늘었고, Systems Protection 부문은 76% 증가했습니다. 2026년 연간 가이던스도 매출성장률 26~28%, 조정 EPS 4.45~4.55달러로 상향했는데요, 미네소타 블레인에 액체냉각 전용 생산시설을 새로 짓는 등 냉각 쪽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 뒤에서 다시 한번 짧게 언급하겠습니다.

     

    Quanta Services(PWR)는 2026년 2분기 매출이 96억 달러로 전년동기(67.7억 달러) 대비 급증했고, 조정 EPS는 4.24달러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냈습니다. 수주잔고도 사상 최대인 530억 달러까지 쌓였어요. AI 데이터센터 같은 대용량 부하 산업의 수요가 이런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MYR Group(MYRG)도 눈에 띄는데요, 2026년 2분기 EPS가 3.20달러로 전년동기(1.71달러)보다 큰 폭으로 늘었고, 매출도 10.8억 달러로 20% 증가했습니다. 수주잔고는 사상 최대인 28.4억 달러이고요, 자회사가 도미니언 에너지의 "Chase City to Cloud" 송전 프로젝트 주계약자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전력반도체 — 새로 떠오르는 서브테마

     

    전력설비 하면 보통 변압기나 케이블을 떠올리시겠지만, 요즘은 "전력반도체"라는 좀 더 좁은 영역도 AI 인프라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어요. AI 서버 안에서 전력을 변환·관리해주는 반도체들인데, 서버 전력이 워낙 커지다 보니 이 쪽도 같이 성장하는 구조입니다.

     

    Monolithic Power Systems(MPWR)는 2026년 들어 주가가 70% 이상 올랐고, 시가총액도 약 782억 달러까지 커졌습니다. 52주 최고가는 2026년 4월 24일 1,661.26달러였어요. 엔비디아 GPU向 통합형 "스텝다운" 컨버터 수요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분석되고 있고, 데이터센터向 800V 솔루션도 개발 중인데 유의미한 매출 기여는 2027년 하반기 이후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Vicor(VICR)는 2026년 1분기 순매출이 1억1,297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2% 늘었고, 수주잔고는 3억60만 달러입니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1.26억 달러에서 1.42억 달러로 상향했고, 차세대 수직전력전달(VPD) 2세대 솔루션도 공개했어요. AI 서버向 전력 공급 관련 기업으로 자주 거론되지만, 특정 고객사와의 구체적인 공급관계까지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 여기서는 실적 위주로만 짚어볼게요.

     

    onsemi(ON)는 2026년 2분기 매출이 16.0억 달러로, AI 데이터센터向 수요 가속이 견인했다고 합니다. Power Solutions Group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比 19% 늘어난 8억2,900만 달러였고요,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회사 내에서 가장 빠르게 크는 사업부로 꼽히면서 2026년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AI 서버 안에서 전력을 관리하는 전력반도체 기업들도 데이터센터向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될 만큼 빠르게 크고 있습니다.

     

     

     

     

    국내 특수냉각(액체·액침냉각) 관련주

    액침냉각DLC서버랙데이터센터

    이제 냉각 쪽으로 넘어가볼게요. 특수냉각 중에서도 서버를 통째로 냉각유에 담그는 "액침냉각"과, 칩 표면에 냉각판을 직접 붙이는 "직접액체냉각(DLC)"이 요즘 가장 주목받는 방식입니다.

     

    GST(083450)는 원래 반도체 공정장비(스크러버·칠러)를 만드는 회사인데, 2022년부터 액침냉각 기술을 개발해왔어요(1상형·2상형 모두 개발해 필드테스트 중). 가장 최근 소식으로는 2026년 9월 8일 S-OIL·KTNF·GST 3사가 "AI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기술 실증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S-OIL이 냉각유를 공급하고, KTNF가 서버와 실증환경을 제공하고, GST가 냉각장비 운영·검증을 맡는 구조예요. 이보다 앞서 2026년 3월에는 MWC 2026에서 LG유플러스와 하이퍼스케일급 액침냉각 솔루션을 공개하기도 했고요. 상용 공급 목표 시점은 2026~2027년으로, 아직 사업계획 단계라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케이엔솔(053080)은 스페인의 액침냉각 전문기업 서브머(Submer)와 협력해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요. 서브머는 Dell·슈퍼마이크로 등과도 협력하는 곳입니다. 다만 2025년 9월 더벨 보도에 따르면 케이엔솔의 액침냉각 사업이 아직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은 단계라고 하니, 초기 단계 사업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SK엔무브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로, 원래 윤활기유 사업을 하다가 절연 냉각유(액침냉각용)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에는 SK엔무브·LG전자·미국 GRC(Green Revolution Cooling) 3사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向 액침냉각 '토털 패키지'를 개발하기로 협력을 발표했어요. SK엔무브가 냉각유, LG전자가 냉각시스템, GRC가 냉각탱크를 맡는 구조입니다. 참고로 SK온·SK엔무브가 공개한 배터리팩용 액침냉각 결합 솔루션은 데이터센터용과는 별개 제품군이니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해요.

     

    GS칼텍스(GS자회사)는 2023년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유 '킥스 이멀전 플루이드 S'를 출시한 이후, 고안전성 버전인 'S30'(고인화점 250℃ 이상)까지 라인업을 넓혔습니다.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유를 공급한 이력이 있고, 삼성SDS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해 대전기술연구소 내 시스템을 구축한 이력도 있어요. 2025년 10월에는 직접액체냉각(DLC) 신제품 '킥스 DLC 플루이드 PG25'까지 출시하면서, 액침냉각과 직접액체냉각 두 방식을 모두 갖춘 투트랙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인성정보(033230)는 종속회사 아이넷뱅크가 버티브를 포함한 7개 글로벌 벤더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회사예요. 다만 이 부분은 2024년 자료 기준이라, 2025~2026년 최신 계약이나 실적 소식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버티브 총판을 맡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참고하시되, 최근 실적과 직접 연결짓기보다는 배경 정보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오텍(067170)의 자회사 오텍캐리어는 AI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DLC) 솔루션을 개발 중인데, 냉각수분배장치(CDU)로 국내 최초 EPD 인증을 획득했습니다(냉동기 효율 10~15% 개선 효과). 글로벌 캐리어(Carrier)가 Strategic Thermal Labs와 공동개발한 CDU 65LL은 엔비디아 마켓플레이스에도 등록됐고,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공급 실적도 있어요. 2026년 6월에는 '호남 AI 클러스터' 조성에 맞춰 액체냉각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신성이엔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클린룸 장비를 다루던 회사인데,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데이터빈'과 협력해 차세대 액침냉각 솔루션 'SmartBox'를 개발했습니다. PUE 1.1 수준을 목표로 하고, 냉각 에너지 소비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모듈형 제품이라고 해요. 2025년 8월 '데이터센터코리아 2025'에서 Fan Wall Unit과 함께 이 SmartBox를 공개했습니다.

     

     

    냉각탑 산업용 특수 냉각설비

    해외 특수냉각·공조·비상발전기 관련주

     

    해외로 눈을 돌리면 냉각·공조·비상발전기를 아우르는 훨씬 다양한 기업군이 보입니다.

     

    버티브(Vertiv, VRT)는 Nvidia Partner Network(NPN)에서 "Solution Advisor: Consultant" 파트너 지위를 갖고 있고, 2026년 3월에는 엔비디아와 800 VDC 플랫폼 설계 협력을 발표하면서 GB200 NVL72 액체냉각 솔루션을 공동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26.5억 달러, 조정 EPS는 전년 대비 83% 성장했고, 프로젝트 백로그는 2배 이상 늘어 150억 달러를 넘겼어요. 연간 가이던스도 매출 135억~140억 달러(유기적 성장률 30%)로 상향했고, PurgeRite 인수로 칠드워터·액체냉각 유체관리 역량까지 강화했습니다.

     

    슈퍼마이크로(Supermicro, SMCI)는 액체냉각 랙스케일 서버(DLC)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곳인데, 경영진 발언에 따르면 해당 세그먼트에서 약 70~8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2026 회계연도 4분기 순매출은 111억 달러, 총마진은 17.5%로 개선됐고, 연간 순이익은 22.3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늘었어요. 다만 과거 Hindenburg Research의 공매도 리포트로 회계 문제가 제기되면서 10-K 지연, 감사인 교체 같은 이력이 있었던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새 감사인 체제로 운영 중이라고 하지만, 밸류에이션과 투자심리에는 그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아요.

     

    트레인 테크놀로지스(Trane Technologies, TT)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폭염이 겹치면서 냉각장비 수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업용 HVAC 수주잔고가 12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수주 자체도 50% 성장했어요. Stellar Energy를 인수해 데이터센터용 모듈형 칠러 플랜트 사업도 확장했는데, 2~3년 내 매출 10억 달러 규모를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전력 인프라 쪽에서 짧게 언급했던 nVent도 냉각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2026년 1분기 매출이 12.42억 달러로 전년동기比 53% 늘었고, 데이터센터 사업이 액체냉각·PDU·케이블관리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2분기 조정 EPS는 1.45달러로 컨센서스를 24.59% 웃돌았고, 미네소타 Blaine에 새 액체냉각 생산시설도 열었어요.

     

    Modine Manufacturing(MOD)은 2026 회계연도 4분기 조정 EPS 1.71달러(전년比+53%), 순매출 9.544억 달러(전년比+47%)를 기록했는데, 이 중 데이터센터 매출이 4억 달러를 넘었고 데이터센터 냉각 매출만 전분기 대비 78% 늘었습니다. 2027~2029년 기간에 걸쳐 데이터센터 냉각 제품으로 40억 달러 이상의 공급계약도 확보했다고 해요. 다만 52주 주가 상승률은 자료마다 조금 다른데, 한 집계사이트 기준으로는 +37.3%인 반면 다른 매체 보도에서는 173.30% 상승했다는 수치도 있어서, 정확한 기준일 차이까지는 확인이 더 필요한 부분입니다.

     

    Comfort Systems USA(FIX)는 2026년 2분기(6월 말 종료) 순이익이 4.416억 달러(희석 EPS 12.53달러)로, 전년동기 2.308억 달러(6.53달러)에서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매출은 32.7억 달러(전년동기 21.7억 달러)였고, Mechanical 부문 매출은 47% 늘면서 총마진도 26.9%까지 개선됐어요. 수주잔고는 124.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이자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규모입니다.

     

    Munters(MTRS)는 스웨덴 증시 상장사인데, 2026년 4월 미국 콜로케이션 고객向 AI 냉각 솔루션 공급계약을 약 20억 스웨덴크로나(약 1.83억 달러) 규모로 수주했고, 납품은 2027년 초부터 2028년 1분기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데이터센터 기술(DCT) 사업부는 사상 최고 수주잔고를 기록했지만, 2분기 EPS는 관세 역풍 같은 일시적 요인으로 전년동기(SEK 1.05)보다 낮은 SEK 0.68을 기록했어요.

     

    CoolIT Systems는 원래 비상장사였는데, 2026년 3월 미국 상장사 Ecolab(NYSE: ECL)이 약 47.5억 달러(현금)에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7월 초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인수 전에는 사모펀드 KKR과 아부다비 국부펀드 Mubadala가 최대주주였고요, Ecolab은 이번 인수로 "Cooling-as-a-Service" 사업을 강화해 2030년까지 하이테크 사업부 매출 40억 달러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발전기 쪽도 짚어볼게요. Generac(GNRC)은 2026년 2분기 조정 EPS 2.91달러로 컨센서스(2.00달러)를 대폭 웃돌았고, 총매출은 11.7억 달러(전년동기比+11%)였습니다. C&I(상업·산업용) 부문이 29% 늘었는데 데이터센터 수요가 견인했다고 해요.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 고객과 글로벌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데이터센터向 제품 수주잔고가 16억 달러까지 쌓였고, 대형 발전기 생산능력도 연말까지 목표 대비 3배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커민스(Cummins, CMI)는 2026년 2분기 매출이 95억 달러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습니다(전년동기比+9%). 데이터센터와 중국向 수요가 관세 비용 부담을 상쇄했다고 하고요, Power Systems 부문 매출은 19% 늘어 사상 최대인 2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고객과 데이터센터 백업전력(gensets) 다년 계약도 체결했고, 2026년까지 20GW 증설을 위해 13.5억~14.5억 달러 규모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에요.

     
     
     
     
     
     
     
     

    전력설비 vs 특수냉각, 한눈에 비교하면

     

    지금까지 정말 많은 종목을 훑어봤는데요, 헷갈리지 않게 두 테마의 차이를 표로 한번 정리해볼게요.

     
    구분
    전력설비 관련주

    특수냉각(액체·액침냉각) 관련주
    핵심 역할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끌어오고 변환·분배

    서버가 낸 열을 식혀서 안정적으로 가동
    국내 대표주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 ELECTRIC·대한전선

    GST·SK엔무브·GS칼텍스·오텍캐리어
    해외 대표주
    이튼·지멘스에너지·ABB·Quanta Services

    버티브·트레인 테크놀로지스·슈퍼마이크로
    성장 배경
    AI 데이터센터·전력망 투자 확대, 765kV 초고압 수요

    GPU 고밀도화로 공랭식 한계, 액체냉각 채택 확산
    실적 확인 정도
    대형주는 2분기 실적으로 이미 다수 확인됨

    국내는 아직 실증·초기 단계 기업이 많은 편
    새로 뜨는 서브테마
    전력반도체(MPWR·Vicor·onsemi)

    냉각+공조+비상발전기 융합(Generac·Cummins)

    이렇게 놓고 보면 전력설비는 상대적으로 실적으로 증명되는 단계에 가깝고, 특수냉각은 국내 기업 다수가 아직 실증·협력 단계라는 차이가 좀 보이는 것 같아요. 물론 해외는 버티브·슈퍼마이크로·nVent처럼 이미 실적으로 냉각 사업 성장을 보여주는 곳들도 많고요.

     

     

    투자유의사항

     여기까지 국내외 전력설비·특수냉각 관련주를 30여 개 넘게 훑어봤는데요, 마지막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라, AI 인프라라는 테마 안에서 어떤 종목들이 어떤 역할로 거론되고 있는지 정리한 정보성 글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어요.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라, AI 인프라 전력·냉각 테마를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앞서 보셨듯이 같은 테마 안에서도 종목별로 상황이 꽤 다릅니다. HD현대일렉트릭·LS ELECTRIC처럼 이미 역대급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대형주가 있는 반면, 제룡전기처럼 최근 실적이 주춤한 곳도 있고요, GST·케이엔솔처럼 아직 실증·초기 단계인 기업도 섞여 있습니다. 주가도 산일전기나 가온전선처럼 단기간에 크게 출렁인 종목들이 있는 만큼, 특정 뉴스나 테마 열기만 보고 뛰어들기보다는 각 기업의 실제 실적과 수주잔고, 사업 단계를 개별적으로 확인해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 다룬 수치들은 각 기업의 최근 분기 실적발표나 언론 보도를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라, 시점이 지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겠어요. 특히 지멘스 에너지의 수익성 지표나 Modine의 정확한 52주 주가 상승률처럼 소스마다 수치가 조금씩 다른 부분들은 본문에서 양쪽 다 언급해뒀으니 참고해주시고요. 결국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 꼭 유념해주셨으면 합니다.